경제/주식A

현대건설 3Q24 Review: 더뎌지는 체력개선

빛나는 달빛 2024. 10.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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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마잔 원가 상승 등 해외 마진 악화로 컨센서스 하회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8조 2,5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 컨센서스
에 비교적 부합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1% 감소, 컨
센서스 영업이익 1,481억원 대비 22.9%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사
우디 마잔 현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공사 지연에 따른 발주처와의 비용 협상이 다소
지연되면서 해당 현장에서 700억원 가량의 원가상승이 일시적으로 발생한데에 기인한
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요소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해외부문 연결 마진율이 1% 남짓
으로 떨어져 있어, 현대건설의 해외부문 잔고 마진의 절대 수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매출액은 국내 대형 현장인 힐스테이트 운정, S-Oil 샤힌 및 기
타 굵직한 도시정비사업들의 본격적 착공과, 해외 현장인 이라크 바스라 정유, 파나마
메트로 등의 공정 기여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이 이익볼륨 성
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실적 체력 자체가 둔화된 점은 아쉽다.
마진 개선이 큰 숙제, 원전 본격화 이후 되살아날 모멘텀
현대건설의 낮아진 마진이 믹스업으로 좋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러나 금번분기 국내부문에서 경상적으로 7%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한 점과, 상
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2022년 착공 현장 매출 기여가 2025년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마진 개선은 시간의 문제다. 더불
어 사우디 아미랄의 본격적인 램프업 등을 고려할 때 느리지만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이익 개선세를
확인하기 전까지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불가리아 코즐로듀이 원전의 경
우는 연내 설계계약이 확정되면서 내년 시공 가시화에 따른 모멘텀이 일부 회복될 것
으로 보인다. 이익 추정치 소폭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3,000원에서
40,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현대건설의 12M Forward PBR은 0.4X로 주택주 평균
에 수렴하고 있어, 해외 파이프라인 고려시 부담없는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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