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A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특발성 폐섬유증을 위해 다시 봐야 할 때

빛나는 달빛 2024. 10.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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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공략하여 혁신신약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2015년 9월 설립 후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사업모델은 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채택하고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임상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하여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L/O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70억 달러 (약 9.4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충족 수요가 지속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Precision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IPF) 시장은
2023년 기준 43억 달러 (약 6조원) 시장이었고, 2024E-2030E 동안 연평균 7.2% 성장하여
표준 약제의 제한된 약효와 부작용으로 인해 채택률이 평균 48% 수준에 불과하여 신약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효능이 개선되고 부작용이 제어되는 신약 출시에 따른 총 가용
시장 (TAM)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산업내용 9월 10일 특발성 폐섬유증 보고서 참고).
투자포인트 ②:
BBT-877: IPF 임상 순항 중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877 같은 경우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1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10/10 4차 IDMC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주최 결과를 통해
순항되고 있음을 알렸다. 탑라인 결과 확보는 2025년 4월에 예정되어 있고, 주요 경쟁사로
인식될 수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플라이언트의 타임라인 대비 1년 정도 빠른 스케줄이기
때문에 시간적/전략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리스크 요인:
임상실패, 기술이전 지연 등
바이오텍 업종의 특성상 현재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임상 실패 또는 일정 지연에 따른 센티먼트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NRDO 사업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하는 특성으로 지연 등 실패에 따른 영업적자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 기업개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공략하여 혁신신약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2015년 9월 설립 후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사업모델은 중단기적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임상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하여 매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L/O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는 특발성 폐섬유증 (IPF)과 EGFR
C797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파이프라인인 BBT-877과 BBT-207에 집중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 파이프라인 BBT-877의 경우 2019년 베링거 잉겔하임에 총 1.5조원
규모로 기술이전 되었으나 당시 잠재적인 독성이슈로 2020년 권리 반환되며 우려가
존재하였다. 이후 자체적인 안전성 평가를 통해 해당 우려가 해소되어 현재 1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BBT-207의 경우 EGFR C797S 변이 비소세포폐암 타깃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폐암
시장에서 패권을 지니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내성 환자들을 위한 혁신 신약후보
물질이다. 2023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작년 8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을 받은 뒤 용량상승의 초기 단계는 현재 한국
3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시장현황
특발성 폐섬유증:
2024E-2030E 연평균 7.2% 성장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마다 시장에 대한 전망치는 상이할 수 있으나, Precision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3년 기준 43억 달러 (약 6조원) 시장이었고
, 2024E-
2030E 동안 연평균 7.2% 성장하여 70억 달러 (약 9.4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베링거
인겔하임의 오페브와 로슈의 에스브리엣의 제한된 효능과, 이와 동반되는 소화기/간효소
증가와 같은 부작용에 따라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표준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절반수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 대한 일부 근거자료로는 BMC Pulmonary Medicine
저널에 게재된 ‘미국 내 IPF 치료를 위한 항섬유화제의 비용-효과비’ 연구를 참고할 수 있다.
비록 임상적 효과는 명백해지고 있지만, 실제 의료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 (real world
data)에 따르면 표준약제의 채택률은 26%~70% (단순 평균 48%) 범위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요인이 있겠지만 잠재적 요소로 뽑히는 이유는 매월 약 400달러
수준의 자기부담금과 연간 11만 달러 이상의 치료 비용이다. 이 외에도 기타 비용이 합병증에
대한 처방약, 산소 공급 필요, 병원 입원 위험, 반복적 병원 방문 등에 따라 발생함을 감안하면
환자의 부담은 여전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보이는 상황이다.
표준치료제: 비용-효과비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않다
미국에서 진행된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약가 기준으로는 가성비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환자가 지불을 희망하는 연간 비용이 약 10만 달러 수준인
반면 오페브를 통해 1 단위의 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s, 삶의 질 x 연장된
수명)를 달성하려면 약 160만 달러의 비용이 기대됨에 기인한다. 또한 유럽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서 표준 치료제의 낮은 등재가에도 불구하고 항섬유화제의 비용-효과비는 좋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어진 바 있어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포인트
9월 10일 발간된 <혜안으로 보는 소외 적응증: 특발성 폐섬유증> 산업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의미한 플레이어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시장 현황에서 설명한 것처럼 현재 표준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평균적으로 48% 수준밖에 되지 않아서 향후 신약 출시에 따라 해당 환자 수가 증가하며,
타깃 할 수 있는 총 가용 시장 (total addressable market, 이하 TAM)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023년 미국/유럽 각각 인구수에 유병률 (10만명 당 52.9명, 12.3명)을 적용하여
48%의 채택률을 적용하면 타깃 가능한 환자수는 대략 8.1만명, 4.1만명으로 산출되는데,
채택률이 70%로 증가된다면 TAM은 각각 11.7만명, 6.0만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약품 출시 후 피크 점유율의 변동 없이도 TAM의 증가로 인해 점유율의 향상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오페브의 특허만료 (2025년
1월)로 시밀러 출시에 따른 P의 하락은 존재할 수 있으나, 시장 현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낮은
등재가에도 불구하고 비용-효과비 측면에서는 오페브의 효용이 낮기 때문에 TAM을
유의하게 축소시킬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현재 글로벌 플레이어들 중 개발 타임라인에 있어서 제일 선두에 있는 기업은 베링거
잉겔하임의 PDE4B 저해제인 네란도밀라스트다. 글로벌 임상3상을 통해 총 1,177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9월 16일 발표를 통해 FIBRONEER-IPF 임상의 주평가 변수 달성
소식을 공개하며 향후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FDA와 타 규제 기관에 신약 신청을 진행할
계획임을 표명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877 같은 경우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1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고, 10/10 4차 IDMC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주최 결과를 공유하며 임상이 순항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탑라인 결과 확보는 2025년
4월에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경쟁사로 인식될 수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플라이언트의 타임라인 (1H25 임상2상 환자 모집 완료 예상, 2026년 중순 탑라인 데이터
예상) 대비 1년 정도 빠른 스케줄이기 때문에 시간적/전략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현재 개발되고 있는 물질 중 제일 선두에 있는 베링거 잉겔하임의 네란도밀라스트는 9월
16일 임상3상의 긍정적인 데이터 관련 소식을 발표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네란도밀라스트의 경우 임상2상에서 1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12주 시점 FVC
(forced vital capacity, 노력성 폐활량)의 경우 투약군 +4.6 mL vs. 위약군 -83.8 mL을
달성하며 고무적인 유효성을 보여주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이
투약군 13.4% vs. 위약군 0%로 관찰되며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였고, 특히
표준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서는 약물 상호작용으로 투약군에서 설사가 약 2배 이상
증가하여 약물 노출 증가에 따른 부작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표출된 바 있다.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3상에서 52주 시점의 주평가변수를
달성한 긍정적 소식은 오히려 후속 주자들의 물질을 더 과감하게 봐야 할 계기가 도래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오토택신 저해제를 떠올리면 과거 길리어드-갈라파고스가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으로 진행한
오토택신 저해제 ziritaxestat의 실패 사례를 떠올릴 것이다. 임상2상에서는 고무적인 유효성
(12주 시점 투약군 +8 mL vs. 위약군 -87 mL)을 보였으나 ISABELA 임상3상에서 52주
시점의 주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했고, 사망환자가 발생하며 실패했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임상2상은 제한된 환자 (투약군 17명, 위약군 6명) 기반 데이터, 모집환자 특성
불일치 (2상에서는 표준 약제 복용 불가, 3상에서는 가능) 등이 작용한 걸로 추론될 수 있다.
하지만 BBT-877의 경우 임상2상에서 총 1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어서 충분한 환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집된 환자의 표준 약제 복용 여부를 보면 오페브 50명,
에스브리엣 46명, 없음 33명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과거 길리어드-갈라파고스의 실패
사례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베링거 잉겔하임을
비롯한 빅파마가 여전히 오토택신-LPA-LPA1 pathway 기반 후보물질들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de-risk 요인일 수 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은 현재 1차 약제에서 패권을 지니고 있는 타그리소에 대한
장기간 복용에 따라 종양 이질성이 증가하며 내성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BBT-207의 경우 현재 EGFR C797S 변이를 포함하는 이중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임상1a상의 용량상승 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9월 25일에
발표된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 개최결과에 따르면 네 번째 용량군 환자에서 DLT (용량 제한
독성)가 보고되지 않았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효에 대한 시그널이 확인되어 다음 용량군에
진입해 환자 모집을 개시하였다. 내년 1H25 중 RP2D (임상2상 권고용량) 탐색 임상1b상의
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2차 치료제를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Black Diamond Therapeutics와 국내 보로노이가 있으며, 각 사의 개발 현황에
따라 해당 BBT-207의 가치 또한 리레이팅 (또는 de-risking)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크 점검
바이오텍의 공통 리스크:
임상 실패 또는 기술이전 지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현재 집중하여 진행하고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실패 또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후보물질 BBT-207의 임상 실패다. 또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사업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력
후보물질인 BBT-877의 기술이전이 지연된다면 영업적자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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