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A

영진약품 실적 성장으로 확인된 방향성

빛나는 달빛 2024. 11. 12. 17:39
반응형

70여년 업력의 전통 제약기업
영진약품은 기존 제네릭 및 개량신약 중심의 전통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사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국내 중소형 제약사. 1973년 유가증권 시장 상장 이후 2004년 KT&G 계열사로 편입되었으며
2017년 KT&G생명과학 흡수합병 완료
KL1333,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KL1333은 세포의 에너지 생성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생합성을 유도하는 NAD 조절제 계열
신약 파이프라인. 2017년 스웨덴 바이오기업 Abliva에 5,7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하여 현재
미국 및 유럽에서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성인 환자 대상 임상2/3상 진행 중. 7월 중간분석 결과
에서 안전성 및 무용성 평가 통과해 하반기 추가 환자 모집 중이며, 2025년 하반기 환자 모집 완
료 예상. 미국,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미국에서는 패스트트랙 지정 받아 향후 긍정적 임상 결과 발
표 시 빠른 후기 임상 진입 및 신속 허가 기대
2024년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 확인
2024년 별도 매출액 2,568억원(+9.3% yoy), 영업이익 83억원(+166.7% yoy), 당기순이익 37
억원(흑전 yoy) 추정. 항생제의 국내 및 해외 매출 성장, 경장영양제 ‘하모닐란’
,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파이브로’
, 순환기계 제품 등 주력 품목 판매 호조에 따라 2023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
점으로 2024년 성장세 지속 중. 2025년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 전략 중심 실적 성장세 지속
기대

기업 개요 및 연혁
영진약품은 의약품 제조판매 전문
기업으로 1952년 영진물산으로
설립. 2004년 KT&G 계열사로
편입
영진약품은 원료 및 완제 의약품 제조 전문 제약회사다. 1952년 김생기 창업주가 설립한 ‘영진물산’에서 출발해 1962
년 ‘영진약품공업㈜’ 설립 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파산하게 되면서 법정 화의 절차를 거쳐
2004년 KT&G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2017년 1월 KT&G의 신약개발 계열사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했으며, 같
은 해 6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동사는 안정적인 의약품 매출을 바탕으로 항생제 수출 및 CDMO 사업을 확대
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가속화를 목표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2,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억원, 7.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억
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주요 사업별로는 상품 1,040억원(44.3%), 제품 859억원(36.6%), 가공료 394억원(16.8%),
재료 및 기타 56억원(2.4%)을 기록했다. 품목군별로는 항생제 462억원(19.7%), 정맥 및 경장영양제 421억원
(17.9%), 순환기계 283억원(12.1%), 정신신경계 209억원(8.9%), 해열진통소염제 190억원(8.1%), 호흡기계 127억원
(5.4%), 소화기계 110억원(4.7%) 순으로 높았으며, 그 외 제품, 상품 및 기타 306억원(13.0%), 수출용 완제 및 원료
의약품 241억원(10.3%)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별로는 국내 89.7%, 해외 10.3%이며, 해외 매출의 8.3%가 일본 비중
이다.
영진약품은 약 200여개의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성질환, 호흡기, 소화기 계열
중심의 경구제 품목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생제 품목으로
는 세팔로스포린(세파) 계열 항생제 ‘세파클러’
,
‘세프타지딤’과 아목시실린 계열 항생제 ‘크라모넥스’ 등이 있으며, 경장
영양제 ‘하모닐란’
, 고지혈증 치료제 ‘오마론’
, 고혈압 치료제 ‘코디핀’
, 해열진통소염제 ‘데노간주’ 등이 주력 품목이다.
수출 항생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으로는 세팔 항생제 ‘세프카펜’
,
‘세프디토렌’
,
‘세프타지딤’ 등을 포함한다. 경장영양제 ‘하모닐란’
하모닐란은 수술 후 경구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의 소화기관에 직접 관을 삽입하여 영양분 공급하는 액체형 경
장영양제로 2012년 독일 의료기기 기업 비브라운(B. Braun)과 판매 계약을 체결해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하모닐란
은 대두피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누워서 생활해 위장관 기능이 저하된 중증 환자의 설사 발현율을 감소시키고, 단
백질 함량이 높아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경장영양제 경쟁 제품으로는
JW중외제약이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엔커버’가 유일하다. 하모닐란의 최근 3개년 매출액은
2021년 331억원, 2022년 362억원, 2023년 38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다.
파이브로는 항섬유화 및 항염증
기전을 보유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파이브로’
파이브로는 특정한 원인 없이 폐 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되는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
료제로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오리지날 치료제 ‘피레스파’의 특허를 회피해 복제한 제네릭 의약품이다. 섬유화
과정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조절인자 사이토카인(cytokine) 생성을 억제하고, 섬유화세포 증식 및 콜라겐 합성
에 관여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PDGF 등의 저해를 통해 항섬유화 및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다. 파이브로는 국내 식
약처로부터 2017년 6월 200mg 및 2018년 7월 400mg, 600mg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고함량 제품 출시
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피레스파 대비 낮은 약가를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파이브로 매출액은
2021년 43억원, 2022년 50억원, 2023년 60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KL1333는 미토콘드리아의 세포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유전체 변이가 축적되며 발생하는 ‘원발성 미토콘드리아 질환
(Primary Mitochondrial Disease, PMD)’ 치료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 ATP(아데노신 3인산) 생산을 담
당하는 필수 세포 소기관으로 유전적 결함,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기능이 손상되면 ATP가 감소하고, 젖산 및 활성산
소종이 증가해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이 발병된다.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기면 뇌, 신경, 근육, 망막 등 여러 신체
기관이 손상되어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KL1333는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 조절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로 세포에서 ATP 합성을 유
도하는 보조효소 NAD의 산화 형태인 NAD+의 양을 증가시켜 특정 신호전달계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세포
에너지 대사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이다.
영진약품은 2017년 4월 스웨덴 바이오 기업 앱리바(Abliva AB)와 5,700만 달러(약 627억원) 규모로 한국 및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앱리바는 멜라스 증후군(MELAS), 모계 유전 당뇨병, 컨스
-세이어 증후군, 만성진행외안근마비 등을 포함하는 원발성 미토콘드리아 질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2023년 6월부
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2/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파트1에서 모집한 40명 환자에 대한 중간분석을 발표한 이후
2024년 하반기 임상 파트2에 대한 추가 140명 모집을 재개해 2025년 하반기 환자 모집 마무리를 목표하고 있다.
KL1333은 2017년, 2018년에 유럽 EMA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으며, 2023년 9월에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에 지정되어 특정 기준 충족 시 신속한 허가 검토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3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 바스젠바이오와 KL1333을 포함하는 이미다졸 유도체 약물의 적응증 확장 및 만성
질환 계열 복합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바스젠바이오의 딥러닝 신약개발 솔루션 ‘DEEPCT’을
활용해 KL1333의 신규 적응증 확장 및 후속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5
영진약품의 최대주주 KT&G
52.45% 지분 보유
주주 구성
영진약품은 1973년 6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6월말 기준 영진약품의 최대주주는 KT&G로 52.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사는 2004년 5월 KT&G의 종속회사로 편입되었으며, 2017년 1월 KT&G의 신약개발 계열
사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KT&G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통합했다.

의약품 시장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인구의 고령화와 경제 성장에 따른 의료 비용 증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전문
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3년 1조 895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해 1조 8,10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시장 내 저분자의약품(small molecule)은 2023년
45% 비중에서 2030년 38%로 감소가 전망되는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40%에서 47%까지 확대가 전망된다.
단일클론항체, 재조합 단백질, 백신 등의 신약 개발이 증가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3년 4,349억 달러에서
2030년 8,574억 달러로 연평균 10.2% 성장이 예상되어 전체 시장 성장률 대비 고성장이 전망된다. 머크의 항 PD-1
항체 항암제 ‘키트루다’에 이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을 견인할 품목은 비만치료제로 출시된 일라이릴
리의 ‘마운자로’
,
‘젭바운드’
,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
‘삭센다’ 등 다수의 GLP-1 계열 약물들로 전망된다. 치료 부문별
가장 고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는 항암제 시장이다. 2023년 항암제는 전체 의약품 시장의 17.9%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 2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신경정신과는 8.6%에서 9.2%, 면역학 6.6%에서
7.0%, 위장관계 3.6%에서 6.2% 등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31조 4,513억원을 기록하며
최초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입 실적 10조 7,061억원, 수출 9조
8,851억원 및 생산 30조 6,30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도래하며 백신 생산은 감소한 반면, 원료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생산 실적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하게 만들어진 ‘제네릭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규
모는 2022년 기준 3,356억 달러로 2016년부터 연간 6.4%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41%, 유럽 27%,
아시아-태평양 24%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내 제네릭 시장은 77.7억 달러로 전체 2.3%를 차지했다. 제네릭 시장은 혈
관질환 30%, 당뇨 19%, 중추신경계 14%의 합이 63%에 달했고 이어서 항암제, 피부과 제네릭 의약품이 각각 8%,
6%를 차지했다.
국내는 보험급여 의약품 90%가량이 제네릭의약품으로 동일 성분별 20개 이상 등재된 비율은 67%이며, 약품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네릭의약품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동일성분에 대해 등재 순서와 무관하게
동일 보험 상한가를 부여하는 동일성분 동일가 제도가 적용되었으나, 2020년 7월 약가제도가 개편되며 차등보상을 하
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자체적으로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실시 및 등록된 원료의약품 사용(DMF) 여부에 따
라 2개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최대 53.55% 약가 산정을 받을 수 있으며, 1개를 충족한 경우
45.52%, 미충족할 경우 38.69%의 약가를 산정 받는다. 또한, 보험 등재 21번째 제네릭부터는 기준 요건 충족 여부
와 무관하게 무조건 최저가의 85%로 산정이 되는 구조이다. 제약사들은 약가제도가 개편된 이후 급여 등재 시기가
늦을수록 약가가 낮아지는 만큼 경쟁 심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제약사들은 제네릭을 비롯해 복합신약, 신약개발로 포
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사업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항생제 시장
항생제란 박테리아(세균) 감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항생제별 작용기전, 항균범위 등에 따라 구분된다. 항
생제 개발 초기에는 미생물이 자연적으로 생성한 물질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반합성 또는 합성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항생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대표적으로 1) 세포벽 합성 억제, 2) 세포막 기능 억제(투과성 변화), 3) 단백합성 억제, 4) 핵
산합성 억제 및 5) 엽산 합성 억제 기능을 포함하며, 모두 박테리아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하거나 성장중인 박테리아를
죽이는 방식이다.
항생제의 구조로 구분하는 경우에는 베타락탐계(Beta-lactam),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aminolgycosides), 마크로라
이드계(microlides), 테트라사이클린계(tetracycline), 글리코펩티드계(glycopeptides), 린코마이신계(Lincomycin), 퀴
놀론계(Quinolones) 등이 있다. 영진약품이 적극 공략하고 있는 세팔로스포린계(세파) 항생제는 베타락탐계로 구분되
며 화학구조상 베타락탐 고리를 기본 구조로 한다. 항균영역 및 특징에 따라 1세대부터 4세대로 구분되는데 1세대는
포도알균을 포함한 그람양성균과 대장균, 살모넬라, 이질균 등 그람음성 막대균에 효과가 높고, 2세대는 헤모필루스 인
플루엔자 및 혐기성 세균에 대한 항균력이 높다. 3세대는 그람음성균에 대한 항균력이 좋으며 4세대는 그람음성 막대
균의 외막을 빠르게 투과한다는 장점이 있다.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항생제 시장은 2023년 94.4억 달러에서 2030년 138.7억 달러로 연평균 5.7%
성장이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세파 항생제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23년 22.2억 달러였으며, 성분별로는 세포페라존
7.6억 달러, 세프트리악손 3.9억 달러, 세프톨로잔 2.2억 달러 등의 순으로 높다.
항생제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항생제 원료의약품의 주요 공급처였던 중
국, 인도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중단된 공장들이 정상화되기 전 엔데믹이 도래해 이동 증가와 함께 감염성 질환
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항생제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항생제 품귀 현상은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
도 이어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항생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도 부족한 상황이다. WHO는 지난 6월, 현재 개발중인 항
생제 임상 파이프라인 및 최근 6년간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신약으로는 항생제 내성에 대비하기 부족하며, 항생제 연
구 및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항생제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품목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세 지속
영진약품은 다수의 전문의약품과 항생제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은 2012년
부터 독일 비바라운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술 후 영양 유지가 필요하거나 일반 경구적
식이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 영양 공급을 위해 소화기관에 직접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경
장영양제는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의 ‘엔커버’가 유일하며 두 제품 모두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경장영양제 시장 규모는 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수준이다. 동사는 2019년부터 경장영양제 사업
부를 설립해 하모닐란 전담 조직을 구축했으며, 2019년 매출액 241.2억원을 시현 후 2023년 380.3억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2.1%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의 증가, 출산율 저하로 인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19%에 달하
는 고령사회이며,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1% 남겨두고 있다. 기존 중증환자와 더불
어 국내 고령인구의 증가는 경장영양제에 수요 증가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0월, 11월 식약처 및 보건복
지부가 제시한 경장영양제 공급량 조사에 따르면, 요양기관 청구량이 523만개인 반면 실제 제약사의 공급량은 442만
개로 집계되어 이미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수급에 대한 우려도 있으
나 하모닐란의 전체 수입 물량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매출 고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영진약품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사업은 항생제 수출 사업이다. 동사의 항생제 사업은 1970년대에 시작되
었다. 1975년 아목실린을 처음 합성한 이후 1982년 페니실린 계열 원료의약품을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하며 항생제 사
업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2011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공장에 항생제 공장을 완공한 후 일본후생성 PMDA 실사
를 통과한 바 있으며, 일본 제약사 사와이와 2011년에 500억원, 2017년 1,815억원, 일본 APIC와 약 150억원 등 다수
의 세파계 항생제 완제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랜 기간 세파항생제 글로벌 CMO 기지 역할을 해왔다.
11
동사는 지난 9월 10일 중국 원료의약품 회사 중산벨링에 세파계 3세대 항생제 세프카펜 세립 완제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산벨링은 세프카펜 세립의 중국 식약처 NMPA 허가 획득 후 10년동안 영진약품으로부터 공급받은 세프
카펜 세립 완제품을 마카오, 홍콩을 제외한 중국 지역 내 마케팅, 유통,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해당 제품은 NMPA 허
가 획득 이후부터 10년동안 1,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게 되며 허가 시점은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영진약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항생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9월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증설을 결
정하고 2023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2025년 6월까지 3년간 총 215억원을 투자해 생산 캐파를 확대하고 설비 노
후화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동사의 항생주사제 생산 캐파는 기존 8백만 바이알에서 2천만 바이
알로 확대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가동 및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전술한 바와 같이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생제의 생산 단가, 수익성 등
을 고려해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자체 생산 보다 외부 CMO에 대한 니즈가 높아
지고 있으며, 일본 정부에서도 품질 및 공급 안정성에 대한 중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오랫동안 해외 세파
항생제 수출 이력을 쌓아온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항생제 사업부의 중장기적인 매출 증가 및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신약 연구개발 확대
영진약품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물질 발굴 및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기반 외부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강
화하고 있다. 저분자 화합물 KL1333은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토콘드리아
는 세포 내 에너지원 ATP(아데노신 삼인산)를 생산하는 필수 세포 소기관이며,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기능이 손상될
경우 ATP 생성 감소, 젖산 및 활성산소 증가 등으로 인해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을 발병시킨다.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은 뇌, 신경, 근육 등 다수의 신체 기관이 손상되어 수명이 단축된다. 하지만 아직 미토콘드리아 질환에 대한 치료
제는 없으며 비타민, 항산화제 투여 등의 대증요법만 있어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큰 질환이다.
동사는 미토콘드리아 질환 환자에서 분리한 세포에서 KL1333가 ATP 생산을 증가시키고 젖산 및 활성산소종의 생성
을 억제하며 미토콘드리아 생합성 유도하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2017년 4월 스웨덴 앱리바
(Abliva, 前 NeuroVive)와 한국 및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대한 KL1333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5,700만 달러, 한화 약 627억원 규모이며 현재 앱리바가 성인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2023년 6월
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2/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공개된 임상 파트1 모집 환자 40명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KL1333은 안전성 및 무용성 평가
를 통과했으며, 임상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를 통해 임상 설계 변경 없이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 받았다. 앱리
바는 2024년 하반기 임상 파트2에 대한 추가 140명 환자 모집을 재개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 환자 모집 완료가
예상된다. KL1333은 2017년, 2018년에 유럽 EMA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2023년
9월에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에 지정되어 특정 기준 충족 시 신속한 허가 검토를 받을 수 있다. 안전성 및 유효성
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간결과 분석에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은 만큼 최종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한 가
운데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경우 관련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
영진약품은 KL1333 외에도 2023년 3월 오토텔릭바이오와 고혈압 및 당뇨 복합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에는 3월 바스젠바이오와 KL1333을 포함하는 이미다졸 유도체 약물 적응증 프로젝트 진행 및 유전
체 코호트 기반 신약개발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에 이어 7월에는 Dx&Vx와 AI기반 신약 설계 및 후보물
질 발굴을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실적 추이
영진약품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2,349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는 상품
1,040억원(44%), 제품 859억원(37%), 가공료 394억원(17%), 재료 및 기타 56억원(2%)으로 구성됐다. 품목별로는
항생제 462억원(20%), 정맥 및 경장영양제 421억원(18%), 순환기계 283억원(12%), 정신신경계 209억원(9%), 해
열진통소염제 191억원(8%), 호흡기계 127억원(5%) 순으로 높았고, 항생제 완제 및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241억원
(10%)으로 구성됐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89.7%, 해외 10.3%로 대부분 국내에서 창출되었다.
2023년은 전년 대비 항생제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원가가 1.1%p 하락해 매출총이익 721억원을 기록했고, 판관비 또
한 4.3% 감소하며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구개발비는 총 14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1%를 투자했으
며, 그 중 119억원이 판관비로 회계 처리되었다. 전년 대비 차입금 및 사채 증가에 따라 이자비용이 확대되었으나 22
년 소송 관련 충당부채가 감소하며 39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축소되었다.
2024년 실적 추이 및 전망
영진약품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2,568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는 상품
1,137억원(+9.4% yoy), 제품 932억원(+8.5% yoy), 가공료 437억원(+11.0% yoy), 원재료 57억원(+11.4% yoy) 등으
로 예상된다. 경장영양제 ‘하모닐란’
,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파이브로’
, 항생제 등 주력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
된다.
연구개발비 123억원을 포함한 판관비는 694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비용 집행이 예상되어 판관비율은 전년
대비 2.4%p 감소한 27%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6.7% 성장한 83.1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
이익률 3.2%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동사의 3분기 잠정실적 기준 누적 매출액
은 1,892억원,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2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영진약품은 코로나19 당시 항생제 매출 감소로 인해 2020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었으나 엔데
믹이 도래하며 감기약 및 항생제 처방 확대가 동사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고, 2023년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기
시작해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2025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자사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안정
적인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완공 및 가동이 예상되는 25년 하반기부터는 항
생제 제품의 의미있는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스피 의약품 및 코스닥 제약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2020년 3월부
터 12월까지 가파른 랠리를 이어갔다. 당시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 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동일 성분 정제를 보유한 영진약품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자체 개발 중이던 표적항암제 CDK7에
대한 임상 연구성과 및 기술이전 기대감 또한 더해져 동사의 주가는 3월부터 9월초까지 상승세였으나 이후 실적 악화
로 인해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진약품의 과거 3년 평균 PBR, PSR을 살펴보면 각각 5.8배, 2.7배 수준이었다. 2024년 예상 PBR이 4.5배, PSR이 1.7
배인 점을 감안하면 동사는 과거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020년 이후 주가 약세의 원인이었던 동사의
실적은 2023년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했으며, 2024년 연간 순이익 또한 흑자전환이 예상되
고 있는 만큼 동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14.8% 상승한 상태다.
국내에서 영진약품의 피어 기업은 중소 제약사라고 볼 수 있다. 유사한 시가총액에 형성되어 있는 일동제약(10/31 기
준 시총 3,817억원), 대원제약(3,218억원), 부광약품(3,330억원)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가 부재하기 때문에 2024년 6
월말 12M Trailing 실적 기준으로 PBR, ROE를 비교해보았다. 유사기업 평균 PBR은 1.8배, ROE는 -13.5%이며, 영진약
품의 PBR, ROE가 각각 4.5배, 0.7%, 당사 추정치 기준 2024년 예상 ROE 3.9%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동사의 밸류
에이션 수준은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PSR은 영진약품 1.7배, 유사기업 평균 1.5배로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2024년,
2025년 영진약품의 실적 성장성 고려 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 실적 유지가 중요
영진약품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작된 항생제 매출 감소가 2021년 당시 일본 파트너사와 계약 종료로 인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21년 매출액 1,961억원(-5.9%yoy), 영업손실 139억원, 순손실 116억원을 시현했다.
2022년에 매출은 회복했으나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고, 알앤에스바이오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일부 패
소 판결에 따라 143억원이 충당부채로 처리되어 순손실 220억원을 시현했다. 2023년에는 경장영양제, 항생제, 순환
기계 등 주력 제품의 매출 성장에 따라 연간 매출액 2,349억원(+7.6% yoy)을 시현했고 영업이익 31억원 흑자전환, 순
손실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 다만, 순이익 적자 기조가 이어지며 동사는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
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었고 2022년 자본잠식률 1.72%, 2023년 1.98% 수준이었다.
자본잠식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2024년 실적이 중요하다. 영진약품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잠정실적 기준)
1,892억원,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2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으며, 6월말 기준 자본금 914억원, 자본총계 923억원으
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다만, 자본잠식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4분기에도 매출, 영업이익 및 순이익 성장
세 유지가 필수이며, 2025년에도 안정적 실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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