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 776억원/영업이익 352억원
HD현대미포의 3분기 매출은 1조 776억원/영업이익은 352억원(OPM 3.3%)으로
매출은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였으며, 영업이익은 각각 컨센서스(238억원)
대비 +47.7%, 당사 추정치(286억원) 대비 +23.0%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였다.
건조선박의 P-MIX개선 및 생산성 개선으로 인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연초 계약취소된
Kiwirail RO-PAX선의 자리에 MR P/C 2척이 건조 투입되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실적 개선이다. 특히 조업일수가 8~9% 감소한 3분기
실적임을 감안하면 더욱 더 우수한 실적이다. 특기할 만한 일회성 요인도 없었으며
울산 조선소와 베트남 조선소 모두 공정이 궤도에 올라 좋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히 앞으로의 실적도 기대하게 한다.
나홀로 수주 및 수주잔고 증가 중
대형 조선사의 수주잔고는 1분기 정점을 찍은 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사는 주력 선종인 MR P/C의 수주를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잔고를 늘려 가고 있다.
올해 동사의 수주는 9월 누계 MR P/C 62척을 포함해 LPG선 18척,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93척이며 금액으로는 57.5억 달러를 기록하여 2023년 연간 수주액 37.2억
달러보다 53.5%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가 저조했던 한화오션을 제외하면
대형사 모두 올해 수주는 작년보다 감소한 상태인데 HD현대미포는 홀로 큰 폭의 수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사의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110억 7,300만
달러로 20년말 43억 8,000만 달러 대비 +151.3% 증가했으며, 대형사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내 꾸준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의 전세계 MR P/C
수주잔고 점유율은 30.9%로 단일조선소 기준 최대이며 인도 점유율 또한 2014년
이후 평균 48% 수준을 유지하여 여타 조선소를 압도하고 있다. 수주잔고 186척 중
MR P/C는 118척으로 63.4%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 공정이 안정화된 만큼 앞으로는
동일 선종의 반복 건조 효과를 최대한으로 누리게 될 예정이다.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156,000원으로 상향, 조선업종 Top Picks
동사의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6,000원으로 상향하며,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업종 Top Picks로 제안한다. 예상보다 2개 분기나 빠른 2분기
흑자 전환 및 이후 흑자폭 증가 속도를 고려하여 24년 및 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0.5%P, +1.3%P 상향한다. Target P/B 또한 삼성중공업과 동일한 2.4배를
적용한다. 규모는 다르지만 두 회사 모두 특수선이나 엔진기계 등의 사업부가 없으며
비교적 단순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MR P/C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을 쌓아 나가고 있으며 신선종인 LCO2, LNG 벙커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형 조선사의 주요 타겟 선종인 대형 LNG운반선 및 컨테이너선의 내년
발주 전망이 다소 약해진 가운데, 동사의 주력 선종인 탱커는 공급 부족으로 아직 발주
여력이 남아 있다. HD현대미포는 그간 대형 조선사에 비해 늦은 실적 턴어라운드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 왔으나 이제부터가 따라잡기 시작이다. 기민한 중형
조선소의 힘을 보여 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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