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A

삼성전자 위기 경영과 기술 리더십 탈환 의지

빛나는 달빛 2024. 10. 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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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24 영업이익 9.1조원 잠정발표
삼성전자의 3Q24 실적이 매출액 79.0조원(+7%QoQ)과 영업이익 9.1조원
(-13%QoQ)으로 잠정 발표됐다. 매출액은 당사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
익은 전망치(영업이익 10.5조원)를 하회했다. 매출액의 경우 'DRAM과 NAND
의 판매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전 분기 및 전년 대비 성장하며 예상과 같
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비메모리 부문의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인해, 당사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부진
원인이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 증가'와 '낮은 수율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이
기 때문에, 분기 실적 부진을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4Q24 영업이익 11.1조원 전망
4Q24는 매출액 75.5조원(-4%QoQ)과 영업이익 11.1조원(+22%QoQ)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메모리 모듈 하우스, PC-OEMs, 중화권 스마
트폰 등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 영향이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량 부진으로
이어지겠지만, 가격 상승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다. 또한 실적 부진의 원인
이었던 비메모리 부문은 연말 성수기에 진입하며 영업적자 폭이 개선될 전망
이다. 그 외 사업 부문의 경우 SDC의 실적 성장이 DX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을 상쇄시키며 평이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위기 의식, 그리고 설명문 발표
HBM에 대해 다소 공격적인 전망치를 제시해 오던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 직
후의 설명문을 통해, 'HBM3E의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예상 대비 지연'되고
있고,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라고 발표하며 시장과의 소통에 변
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사는 '위기 의식'과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에 대
한 의지'를 밝힌 삼성전자가 향후 'HBM에 대한 과잉 투자보다는 기술 리더십
탈환을 최우선'으로 목표하고,
'파운드리 사업의 재정비를 통해 과거 fast
follower로써의 명성을 되찾아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현재 삼성전
자의 주가는 9.1조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분기 0.6조원을 기록
했던 지난 1Q23 수준까지 급락해 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는 무너진 기술
리더십에 대한 수많은 실망감들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
에서 볼 때 오늘의 설명문은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역사적 최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주
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판단하며, 업종 top pick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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