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식A

인벤티지랩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이유

빛나는 달빛 2025. 1. 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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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만치료제 플레이어와 개발 방향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 업체와 후발 주자는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구축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목표한다. 전반적인 개발방향은 1)체중 감량 효능을 높이고 2)제지방
감소의 부작용 및 내약성을 개선하거나, 3)투약 편의성을 제고하는 시도로 파악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1)GLP/GIP/GCG의 인크레틴 조합, 2)GLP-1R 이외에
새로운 타겟을 도입 및 3)저분자 화합물 또는 플랫폼 기술을 통한 경구용/장기 지속
제형 개발이 대표적이다.
플랫폼 기술의 가치에 우호적인 국내 시장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국내 바이오텍은 제형 관련 플랫폼 기술 경쟁력으로
주목을 받는다.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3상 이외에도,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갖는 환자
대상의 추가적인 효능 확인이 필요한 적응증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고 마일스톤/로열티를 받는 사업모델은 국내 업체들의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시장 진입 방안이며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투자 포인트이다.
Microsphere의 현위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이유
제형 플랫폼 기술은 일반적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약물의 물성을 갖추기 위해 주로
적용된다. 미립구(Microsphere)는 생분해성 고분자에 활성성분이 봉입된 구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대표적인 제형 기술으로, 최초의 약물이 1989년 출시된 만큼
상당히 고전적인 방법이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업화된 미립구 약물은 일부 질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며 소수에 불과한데, 이는 낮은 균일성/ 재현성의 문제로 고품질
양산이 어려운 특성과 낮은 약물 봉입률 등의 단점에서 기인한다.
미립구 제형 개발의 난이도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주요 계약에도
반영되어, 유의미한 규모의 업프론트 및 마일스톤이 발생할 본계약 이전에 일종의 실현
가능성(feasibility)을 확인하는 단계를 갖는다. 이는 기술을 도입하는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 미립구 개발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추정되며, 결국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접근법을 갖추어야 유의미한 규모의 본계약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가 판단한 주요한 기준은 1)생산된 미립구의 균일성, 2)월 1회 이상
간격으로 투약 가능한 PK 프로파일, 3)대량 생산 가능성 및 Tech Transfer의
용이성이다.
IVL-DrugFluidic: 개선이 기대되는 포인트
동사의 IVL-DrugFluidic은 미세유체 방식의 플랫폼 기술로, 다중 채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량생산이 어려운 기존의 단점 극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3,000개의 채널로
이루어진 고집적 프로세서 개발을 확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150만 vial의 미립구
생산이 가능하다. 해당 프로세서는 지름 150mm의 소형 칩에 구현되는데, 이러한
생산 플랫폼은 병렬적인 생산과 파트너사로의 tech transfer가 용이한 장점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스케일업의 차별화와 함께 채널 내 유속 편차를 0.5% 이내로
최적화, 균일성을 극대화하여 해당 플랫폼으로 얻은 미립구는 약물의 과도한 초기
방출없이 원하는 혈중 농도가 유지되는 in vivo PK를 갖는다. 동사의 플랫폼 기술이
갖는 장점을 고려했을 때, 주요한 포인트인 scale up의 리스크를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파트너사가 원하는 PK 프로파일(1~3개월 추정)의 확보 시 본격적인
계약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플레이어와 개발 방향
현재 비만치료제 영역의 주요 플레이어는 위고비(Semaglutide)와 젭바운드
(Tirzepatide)의 높은 판매량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 및
일라이 릴리와 후발주자로써 시장 진입을 목표하는 베링거 잉겔하임(Survodutide,
임상3상), 암젠(Maritide, 임상2상), 바이킹 테라퓨틱스(VK-2735, 임상2상),
로슈(CT-388, 임상2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선두 업체는 공장 증설 및 DP 생산 capacity 확보를 통해
높은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후속 파이프라인 구축 및 asset 확보를 통해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준비하며 시장 경쟁력 유지를 목표한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후속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에 주목하며 기출시된 비만치료제의 매출 및 성장성과
함께 이들 기업가치 판단의 주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 달 20일 발표된
노보 노디스크의 후속 파이프라인 CagriSema가 시장 기대치인 25%의 체중감량
효능에 도달하지 못하며(-22.7% @68주) 하루만에 약 -20%의 주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다.
후발 주자로 시장 진입을 앞둔 업체들 역시 기출시된 비만치료제를 벤치마크로
차별성 확보를 목표한다는 점에서 파이프라인의 개발 방향은 선두 주자들과
전반적으로 유사하며, 1)체중 감량 효능을 높이고 2)제지방 감소의 부작용 및
내약성을 개선하거나, 3)투약 편의성을 제고하는 시도가 주를 이룬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1)GLP/GIP/GCG의 인크레틴 조합, 2)GLP-1R 이외에
새로운 타겟을 도입 및 3)저분자 화합물 또는 플랫폼 기술을 통한 경구용/장기
지속 제형 개발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 기술의 가치에 우호적인 국내 시장
이러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국내 바이오텍은 제형 관련 플랫폼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상업화 또는 후기 임상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미립구(microsphere) 기술의 장점을 바탕으로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은 각각 일라이 릴리 및 베링거 잉겔하임과
기술평가/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기술을 갖춘
디앤디파마텍(347850)은 파트너사 Metsera의 자금력 및 공격적인 임상 진행으로
신속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3상
이외에도,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뇨,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갖는 환자
대상의 추가적인 효능 확인이 필요한 적응증의 특징을 고려했을 때,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고 마일스톤/로열티를 받는 사업모델은 국내 업체들의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시장 진입 방안이며 명확한 투자 포인트이다.
한편, 암젠과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별도의 제형변경 기술없이 4주 이상의 투약
간격을 목표하고 있다. 긴 반감기를 갖는 항체의 특성을 활용한 암젠의 MariTide
이외에도,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지난 ObesityWeek2024에서 리드 파이프라인
VK-2735의 마지막 투약 후 효능 지속 결과를 공개하며 한 달 이상의 투여
간격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자체 파이프라인의 개발 중단 이후에도 장기지속 제형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지난 11월 관련 플랫폼 기술을 갖춘 Ascendis Pharma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Ascendis Pharma의 TranCon 플랫폼은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는 전달체(Carrier)를 활성 성분에 링커로 연결한 일종의 prodrug
기술이다. Ascendis는 이를 성장 호르몬과 부갑상선 호르몬, CNP 등에 적용하여
2건의 FDA 승인 내분비질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높은
Cmax가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IL-2β/γ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1)플랫폼 기술의 개발, 2)해당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 구축 및 3)자체 신약
승인으로 이어지는 바이오텍의 성장 경로에서 상이한 단계에 위치한 기업은 각자
주가의 driver 또한 다르다. 초기 플랫폼 기술의 L/O에 집중하는 국내 기업은
기술이전 대상 및 품목에 주목하여 시장의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한편, 상업화된
제품을 보유한 Ascendis Pharma의 주가는 실적 및 후기 임상 결과에 따라
움직인다. 실제로, 23년 9월 TransCon 기술의 GLP-1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데이터 공개와 작년 11월 노보 노디스크와의 계약이 Ascendis의 주가 및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Microsphere의 현위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이유
제형 플랫폼 기술은 일반적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약물의 물성을 갖추기 위해
주로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난용성 약물의 제형화 또는 밀도 높은 고용량
loading이 가능하여 장기지속제형(Long Acting Injectables, LAI)이나 항체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적용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미립구(Microsphere)는 PLGA 등 생분해성 고분자에 활성성분이 봉입된 구
(sphere)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대표적인 제형 기술으로, 최초의 약물
Lupron Depot(Takeda, 전립선 암 치료제)가 1989년 출시된 만큼 상당히
고전적인 방법이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업화된 미립구 약물은 일부 질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며 소수에 불과한데, 이는 낮은 균일성/재현성의 문제로
고품질 양산이 어려운 특성과 낮은 약물 봉입률 등의 단점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Risperidal Consta(2003), Vivitrol(2006)을 출시하며 미립구 분야를
선도하던 Alkermes는 근래에 높은 약물 loading이 가능한 결정 현탁(Crystalline
suspension) 기술을 주로 사용 중이다. Takeda는 Lupron Depot의 유일한
생산처로써 과거 FDA의 실사 과정에서 cGMP 부적격 통보를 받은 후 시장의
공급부족을 야기한 바 있으며, 월 1회 성장호르몬 Nutropin Depot이 높은 생산
난이도 및 비용의 이유로 시판 중단된 사례는 미립구 생산의 어려움을 시사한다.
이러한 미립구 제형 개발의 난이도는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제약사와 맺은
계약에도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과는 다르게 펩트론과
인벤티지랩은 유의미한 규모의 업프론트 및 마일스톤이 발생할 본계약 이전에
일종의 실현 가능성(feasibility)을 확인하는 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다. 이는 기술을
도입하는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 미립구 개발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추정되며, 결국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접근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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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389470)
갖추어야 유의미한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가 판단한 주요한 지표
및 기준은 1)생산된 미립구의 균일성, 2)월 1회 이상 간격으로 투약 가능한 PK
프로파일, 3)대량 생산 가능성 및 Tech Transfer의 용이성이며, 앞서 살펴본 대로
시장은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할 전망이다. IVL-DrugFluidic: 개선이 기대되는 포인트
전통적인 미립구의 생산은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혼합 후 교반하여 생성되는
현탁액(emulsion)에서 고체상을 분리, 건조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법은 공정이 간단한 장점이 있지만, 균일하지 않은 미립구의 크기 및 형태 등의
문제점을 갖는다. 특히, 생산된 미립구 품질의 편차는 체내에 투입 후의
분해과정에서 약물이 초기에 과도하게 방출되는 문제(initial burst)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 방법으로 분무건조(spray drying) 및 미세유체
(microfluidics)의 기술이 주로 적용되는데, 각 방법은 생산 수율과 미립구의
균일성 사이에서 타협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성물질과 고분자가 혼합된
액체상을 열매체 중에서 건조하여 고체를 형성하는 분무 건조 방법은 수율이
높지만 균질한 크기의 미립구 생성이 어렵다. 반면, 미세한 관에서 유기상/수상의
유속을 조절하여 미립구를 합성하는 미세유체 기술은 집적도의 향상을 통한
대량생산이 어려운 단점을 갖는다. 즉, 각 기술을 적용하여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는 해당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각자의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주요한 투자
포인트가 된다.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은 미세유체 방식의 플랫폼 기술로, 다중 채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량생산이 어려운 기존 단점의 극복을 목표로 한다. 동사는
현재 3,000개의 채널로 이루어진 고집적 프로세서 개발을 확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150만 vial의 미립구 생산이 가능하다. 해당 프로세서는 지름
150mm의 소형 칩에 구현되는데, 이러한 생산 플랫폼은 병렬적인 생산과
파트너사로의 tech transfer가 용이한 장점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동사는 유럽 소재 글로벌 동물치료제 파트너사와 제조 플랫폼을 이전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선진 GMP 수준에 맞는 생산 능력을 입증하는 의미에서
유의미한 마일스톤이 될 전망이다.
동사의 생산 플랫폼은 스케일업의 차별화와 함께 높은 균일성을 갖는 기존
장점의 극대화를 목표한다. 다중 채널을 사용하는 고집적 프로세서의 경우, 각
채널에 흐르는 유속을 일정하고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높은 품질의 미립구
합성에 중요한 요소이다. 동사의 플랫폼은 균일한 유속을 위한 main inlet 위치
조정 및 저항 채널의 설치를 통해 유속 편차를 0.5% 이내로 최적화 한 바 있다.
해당 결과로 얻은 미립구는 전통적인 batch method 뿐만 아니라, 최적화 이전의
미세유체방법보다도 균일한 크기 분포를 가지며 이는 약물의 과도한 초기
방출없이 원하는 혈중 농도가 유지되는 in vivo PK 결과로 이어진다.
독일 제약사 베링거 잉겔하임과의 공동개발 계약에서 동사의 역할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여 최적화된 비임상 후보제형을 전달하는 것이다. 동사의 플랫폼
기술이 갖는 장점을 고려했을 때, 주요한 포인트인 scale up의 리스크를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파트너사가 원하는 PK 프로파일(1~3개월
추정)의 확보 시 본격적인 계약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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