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줄거리 정리 및 주제 정리_네 남녀를 통해 느끼는 당위성의 무게감

빛나는 달빛 2021. 5.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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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기본개요

본 작품은 1984년에 발표된 소설이며 사랑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담았으며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적 측면에서 조명한 작품이다

작가 밀린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나름대로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후천적인 것이며 가장 근본적으로 보면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허무주의를 말하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장인물

토마시

체코사람이며 삶의 무게와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외과의사이다

결혼하여 아들 하나가 있지만 이혼한 상태

테레자

진지한 삶의 자세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인물로 체코의 작은 마을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토마시를 만나 결혼을 하는 인물

사비나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사회적 속박으로부터 철저히 자유롭기를 원하는 화가이며 토마시의 또 다른 연인이다

프란츠

대학교수이며 사비나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줄거리 정리

체코 외과의사인 토마시는 외과과장 대신 시골의 작은 마을로 왕진하게 되고 이 작은 마을에서 테레자를 만나며 작품은 시작됩니다 이때 테레자는 안나카레니나를 읽고 있던 토마시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되며 그 후 테레자는 토마시를 찾아 프라하로 갑니다 그렇게 토마시는 테레자를 받아들여 자신의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

하지만 토마시는 한 여자와 오래 살 수 없는 여성편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이것이 그가 전에 이혼을 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토마시는 사비나라는 여자친구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테레자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잘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사비나는 토마시의 동거녀인 테레자에게 언론사의 일자리도 소개시켜줄 정도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테레자는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한 토마시가 지속적으로 다른 여자들과 자유분방한 괸계를 갖는 것에 싫어 했고 결국 토마시의 바람기 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합니다 이런 테레자를 본 토마시는 테레자의 괴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테레자와 결혼을 하고 강아지를 선물합니다

한편 당시 프라하에 불고 있던 민주화 바람을 진압하기 위해 소련군이 진주하고 있었고 때문에 테레자와 토마시는 소련군 치하의 고국을 떠나 스위스로 이주를 합니다 그렇게 스위스로 이주하고 어느 날 테레자는 돌연 프라하로 돌아가고 토마시도 결국 테레자를 그리워해 프라하로 되돌아갑니다 테레자와 토마시는 프라하에 돌아간 후 다시 원래의 자리에서 (식당 종업원, 외과의사)일을 하며 생활하는데 과거 토마시가 한 신문에서 공산주의자들을 비판하는 쓴 글을 빌미로 의사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형편이 되어 버립니다 토마시는 결국 생계를 위해 창문닦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자신의 아들이 찾아와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토마시는 고심 끝에 아들의 부탁을 거절

그 후 토마시는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바람기로 인해 많은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고 테레자는 토마시에게서 또 다시 다른 여자의 체취를 느끼고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 둘은 시골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전원생활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불운하게도 이들은 자동차 사고로 인해 죽게됩니다

한편 스위스에 남아있던 사비나는 프란츠라는 유부남 대학교수를 만나고 이때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끼게 되며 자신의 가정을 버리고 사비나와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비나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스위스를 떠나 미국으로 가고 사비나는 이 미국에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사비나를 떠나보낸 프란츠는 자신을 좋아하던 여학생과 동거생활을 하게 되고 당시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가는데 프란츠는 이 캄보디아에서 강도를 만나 습격당하고 제네바로 돌아오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각 인물의 실존 이유


토마시

토마시의 딜레마는 작품의 첫문장 영원회귀사상에 대한 성찰로 함께 시작된다 토마시는 과연 우연히 알게 된 테레자와 함께 사는 것이 나은 것일까 아닌 것일까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사건들은 오직 한 번 밖에 일어나지 않고 다시 반복되는 법이 없으므로 자기자신의 결정들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즉 삶이란 근본적인 미경험과 미성숙이 특징인 것이고 토마스라는 인물은 이런 주제를 중심으로 탄생한 것이다 또한 바람둥이,독신주의,자유로운 연애지상주의를 미루어보아 그는 알 수 없는 미래의 행복을 보장 받기 위해 현재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기보다 순간의 쾌락을 향유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는 삶을 택 추구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벼움’이 이 인물의 테마라 할 수 있다

태레자

토마스가 "한번은 중요치 않다”라는 문장에서 탄생했다면, 테레자는 뱃속의 꾸르륵 소리로부터 탄생했다

여기서 꾸르륵 소리의 내막은 테레사가 들뜬 마음으로 토마스의 집을 방문한 첫 날, 뱃속의 공복으로 인해 그를 만나자마자 흘러나온 것이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내장의 신호였다 이 신호는 그녀의 영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육체의 적나라한 표출이기에 그녀는 수치심을 느낀다 그래서 테레자의 탄생은 영혼속에 내포된 고귀함을 육체에서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즉 영혼과 육체간의 화해 불가능한 상황으로부터 태어난 것이며 테레자의 주된 테마는 ‘무거움’과 ‘댄디즘’이라 할 수 있다

댄디즘: 겉치레, 허세 따위로 멋을 부리려는 경향. 문학에서는 정신적 귀족주의 경향으로 나타난다』


사비나

사비나의 실존 이유는 토마스, 프란츠와의 관계에 의해 규명된다고 할 수 있다 에로틱함에 근거한 독신주의자인 사비나는 토마스의 개인주의와 바람기를 능가하는 '방탕한' 쾌락주의자로 묘사된다 그녀의 성향은 토마스의 성향을 포괄하지만 프란츠와는 배타적이다

그리고 사비나의 성향 자체는 합리주의적이고 쾌락적이지만 그녀의 성향을 말함에 있어 우울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프란츠

토마시와 테레자의 관계에서 힘의 구도에서 중시이 토마시였다면, 프란츠와 사비나의 관계에선 반대로 프란츠가 나약하고 서정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이성을 대함에 있어, 프란츠 역시 테레자처럼 죄의식에 의해 '정조'를 제일의 가치로 삼는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어머니에 대한 연민 때문에 가슴 아파했던 프란츠는 여자들을 배신하지 않고 충실한 것을 순수한 사랑으로 여기고 정조를 가장 큰 미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에 관한 한 순수성의 법칙을 고수하고, 여자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한 인물이다

프란츠는 강하다 그의 힘은 오직 외부로만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는 한없이 약하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총 5가지 주제


1.가벼움과 무거움


소설의 제1장의 주제는 제목이 말해주고 있듯이 가벼움과 무거움이며 지금까지 자신이 신조로 삼고 살아온 가벼움을 포기하고 무거움으로 상징되는 테레자를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 인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모습으로 소설의 주인공 토마시가 등장한다 토마시가 이럴까 저럴까 고민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그는 그녀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으면서도 전과는 다르게 행복과 불행, 환희와 고통을 같이 한다는 공감 혹은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그녀가 죽고 나면 자신도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테레사를 향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천하의 바람둥이인 토마시는 테레사와 결혼한 후에도 자신의 “에로틱한 우정의 사랑놀이 최상 상대인 가벼움의 화신 사비나와의 가벼운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며 자신의 삶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 테레시는 “달팽이가 자신의 집을 메고 다니듯 자기도 자신의 삶 방식을 휴대하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에게 있서 테레자와사비나는 자신 삶에 있어서 두개의 극점인 것이고 즉 서로 멀리 떨어져 화해가 불가능하면서도 하나같이 아름다운 극점을 표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테레자가 7년간의 결혼생활 후 자신을 떠나자 토마시는 달콤한 가벼움을 만끽하면서 쾌재를 부른다 하지만 그가 만끽한 ‘존재의 달콤한 가벼움’은 채 3일을 가지 못하고 베토벤의 ‘그래야만 한다’라는 명제 앞에서 필연으로 변한 우연의 세례를 받으며 테레자와의 무거운 사랑에 굴복하고 만다 이렇게 소설의 제1부가 끝난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주제는 소설의 제5부의 제목이 되어 다시 등장

망명지 취리히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프라하로 되돌아온 토마시는 그날로 테레사와 정사를 나누었고 테레사의 온몸에 열이 몹시 심하자 바구니에 담겨 강물에 버려졌다가 건져 올린 아기라는 확신을 갖고 테레사의 침대 머리맡을 지킨다

그 후 프라하의 봄 운동이 무산되고 공산주의자들이 다시 정권을 장악한 지금 테레시는 전에 쓴 글을 철회하라는 압력을받게된다 하지만 토마시는 이러한 압력을 거부함으로써 의사직을 상실하고 유리창 청소부로 전락 한다


청소부로 전락한 테레시는 넘쳐나는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고 다시 한 번 더 여자사냥에 탐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토마시가 그토록 많은 여자들에게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

이 질문에 토마시는 백만분의 일의 상이성을 추구한다는 대답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성과의 잠자리 속에서 백만분의 일의 상이성을 찾고 이로써 세계를 정복하고 말겠다는 바람둥이 토마시의 집착 속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과학의 세계를 추구하는 과학자로서 그리고 외과의사로서의 소명을 자신의 본분 속에서 찾지 못하고 이성과의 잠자리라는 엉뚱한 곳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추락한 과학자의 슬픈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토마시는 수많은 여자들과의 육체적 사랑에 탐닉하는 와중에도 결코 자신의 조국 체코슬로바키아의 운명에 대한 생각의 끈은 놓지 않는다 ‘한번은 없는 것과 같다’라는 독일 속담에서 탄생함으로써 많은 가벼운 사랑을 추구해온 그이지만 이 속담이 자신의 조국의 운명에도 적용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조국이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역사의 무대로부터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토마시는 몸서리를 친 것이다


어느 날 테레사가 느닷없이 프라하가 너무나도 싫어졌다고 말하면서 시골로 내려가 살 것을 제안하였고 토마시는 이를수락한다 십여년 전에 무거운 트렁크를 들고 느닷없이 프라하로 찾아온 테레사를 받아들였듯이 이번에도 토마시는 테레사의 트렁크만큼이나 무거운 제안을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단 차이점이 있다면 그때에는 테레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강물에 버려졌다가 건저올린 아기에 빗대어 정당화하였다면 이번에는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남녀간의 사랑기원에 관한 신화에 의지한다 그러면서 토마시는 운명이 점지해준 자신의 잃어 버린 반쪽을 진짜 만난다 해도 자신은 버려진 바구니 속에서 발견된 테레사를 택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왜냐하면 잠결에도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테레사에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고 수많은 여자들을 향하였던 토마시의 가벼운 사랑이 테레사 한 사람만을 향한 무거운 사랑으로 전환하는 순간이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2.영혼과 주제 3.키치 4.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5.목가 총 4가지의 주제가 더 남아있지만 포스팅이 길어져 여기서 마무리를 합니다 하지만 댓글을 남겨주시면 다른 주제들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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