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안톤체홉 세자매 등장인물 특징들과 줄거리 정리 및 작품적인 해석

빛나는 달빛 2021. 8. 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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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체홉 세자매 기본개요

체홉의 세자매는 1900년에 집필된 작품으로 이듬해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작품 세자매는 포병 여단이 주둔하는 어느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여단장이었던 아버지가 죽음으로써 뒤에 남게 된 아름다운 세 자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군인사회의 선의에 찬 사람들의 생활과 인간상을 그리면서, 제정 러시아 시기의 생기 없는 현실과, 거기서 탈출하려고 하는 몸부림 등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나타난 주제 전개의 교향악적 수법은 근대 극작 기술의 도달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초연이래 모스크바예술극장의 중요한 공연 작품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안톤체홉 세자매 등장인물 정리 및 특징들


안드레이_순직한 육군 장성 프로조로프의 아들, 교수지망생, 28세 정도
예술을 즐기며 세상물정 모르고 자랐던 그는 도박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부인의 외도를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인물이며
교수의 꿈을 접고 아이를 돌보며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간다.

나따샤_그의 약혼녀, 22세 정도
결혼하여 보비끄를 낳는다, 처녀시절 촌스러우리 만치 순박했던 그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자
강한 '아줌마'로 돌변하여 프로조로프 집안에서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남편의 성적능력에 실망한 그녀는 또한 외도를 하게된다.

올가_그의 동생, 중학선생, 25세정도
선생 일에 열중하며, 남의 돕는 착한 심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오빠와 시누이, 동생들간의 완충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샤_그의 동생, 23세 정도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닐 정도로 우울한 여인이다
철없을 때 너무 일찍 결혼한 것을 후회하며 인생의 재미를 못 느끼고 있던 중 베르쉬닌 중령과 사랑에 빠진다.

이리나_그의 동생, 18세정도
밝고 맑은 처녀이며 이곳 장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인물이며
답답한 시골생활과 군인들만 드나드는 이곳을 떠나 모스크바로 떠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 인물은 결국 뚜젠바흐의 청혼을 받아들이지만 결국 뚜젠바흐는 결투에서 죽고 만다.

끌루이긴_중학선생, 마샤의 남편, 30대 중반
원리원칙과 답답한 이론만 늘어놓는 사람이다
달변가이며 아내인 마샤의 외도를 알고있으나 억지로 모른 척한다

베르쉬닌_육군중령, 포병 대대장, 40대 중반
모스크바에서 발령받은 매력만점인 중령
이곳 장교들과는 달리 윗트가 넘치며 젠틀하고 재담가이기까지 하기에 세자매들에게 인기를 얻는다.

뚜젠바흐_육군중위, 남작, 20대 중반
이상가, 몽상가이다 뚜젠바흐는 군인이지만 예술가나 학자가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피아노도 잘 치며, 인생과 노동운동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며 이리나를 사랑한다.

샬료느이_참모부 대위, 20대 후반
뚜젠바흐와는 대조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전쟁터에서 사람 죽이는 일 쯤은 쉽게 했을 법하며 단순하며 과격한 특징을 지니고 그러나 그것이 깔끔하며 심플할 때도 있다. 이리나 를 사랑한다.

체부뜨긴_군의관, 50대 초중반
나름대로 유머감각을 발휘하지만 언제나 썰렁하다. 생명 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직무에 회의와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인생을 관조한다.

안톤체홉 세자매 줄거리 정리


1막 : 쁘로조로프 안드레이 세르게예비치의 집안에 그의 누이 셋이 모두 모이게 되며 작품은 시작된다
셋째인 이리나 세르게예브나 쁘로조로바의 명명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인데 가족들은 모두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한다. 이 모임에 아버지와 함께 복무했던 아버지의 친구들도 찾아온다. 새로 부임한 중령 베르쉬닌이 모스크바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세 자매인 올가 세르게예브나 쁘로조로바, 마리야 세르게예브나 꿀리기나, 이리나는 자신들이 아버지와 같이 살았던 모스크바로 돌아가고 싶다며 회상한다. 자매들은 교수가 꿈인 남동생 안드레이를 사람들 앞에 소개하고, 사람들은 미래의 생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 뚜젠바흐 니꼴라이 르보비치 중위는 모든 사람이 일 속에서 기쁨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막 : 안드레이는 시 의회에서 서기로 근무하는데 나따샤와 결혼하여 살고 있다. 마샤는 남편 끌루이긴을 못마땅해 하는데 베르쉬닌에게 자신의 불행한 결혼한 생활을 이야기한다. 베르쉬닌 역시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군 복무를 그만둔 뚜젠바흐는 지금부터 진정한 노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데 갑자기 아내의 자살 시도 소식을 접한 베르쉬닌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3막 : 갑자기 도시에 큰 불이 나는 바람에 사람들이 피신하기 위해 세 자매의 집을 찾아온다. 이리나는 그토록 가고 싶은 모스크바에도 갈 수 없게 된 상황을 마주하자 실망하여 울음을 터뜨린다. 마샤는 베르쉬닌 중령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올가와 이리나에게 털어놓는다. 안드레이는 집을 저당 잡히게 되는데 세 자매와 의논도 없이 이런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사과를 한다.

4막 : 도시에 주둔해 있던 군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이별을 하게 된다.
이리나는 뚜젠바흐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고 함께 떠나기로 한다. 마샤는 결국 베르쉬닌과 헤어지게 되는데 이를 지켜본 꿀리긴은 못 본 척 한다. 이리나를 동시에 사랑했던 뚜젠바흐와 솔료이느는 결투를 한다. 마당에서 유모차를 끌고 돌아다니던 안드레이는 자신의 꿈인 교수가 되지 못한 것에 실망하고 서기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한다. 웅장한 행진곡 속에 군대는 떠나가고 그 사이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얼마 후 뚜젠바흐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이리나는 혼자서 떠나기로 마음을 먹게 되는데 큰 언니 올가는 동생들에게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자고 이야기하며 작품은 막을 내린다

작가 안톤체홉

안톤체홉 세자매의 작품적인 해설


작품 세자매에서 체호프는 러시아의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장군의 세 딸을 희곡의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체홉가 작품을 집필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세자매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개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즉, 세자매는 전부 똑같은 장군의 딸들이지만, 독특한 인간적인 면모를 가져야만 무대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 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벌써 그들의 차별성을 의상에서부터 알아볼 수 있는데 맏딸 올가는 푸른색 교사 제복을 입고 있으며, 둘째 마샤는 마치 상복과도 같은 검은 옷을, 막내 이리나는 스무 살 청춘이 환하게 빛나는 흰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유럽에서 푸른색은 지성을, 검정색은 죽음을, 흰색은 순결을 의미한다.

이들의 대비는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결코 약화되지 않는다. 군인이라는 사회적 환경은 19세기 제정 러시아의 역사를 들여 다보면 금방 이해 가능하다. 러시아에서 졸병 같은 일반 사병은 평민이나 농노들의 몫이었지만, 장교는 언제나 귀족 계급에 속한 사람들의 특권이자 의무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지방 소도시에서 오직 장교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장군의 세 딸이 겪는 삶의 고독과 슬픔 그리고 희망을 향한 몸부림과 그것의 지속적인 좌절과 절망이 작품속에서 느릿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작품 세자매에서
무엇에 집중해야하는가

작품 세자매에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은 인간의 꿈과 열망이 주위 현실과 충돌하면서 어떤 불협화음과 파열음을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이다. 세자매는 무식한 대중과 속물들이 들끓는 지방 도시를 떠나 고향인 모스크바로 가려고 한다. 거기서 그들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결혼하지 못한 올가는 결혼에 대해서,
창조적인 노동을 꿈꾸는 이리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마샤는 점차 망각되어 가는 모스크바에 대한 꿈을 드러내 보인다.

즉, 체호프는 첫 번째 장면부터 그들의 바람이 수포로 돌아갈 것임을 강력하게 암시한 것이다
그들이 모스크바를 향한 열망을 말할 때마다 체부뜨긴과 뚜젠바흐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식으로 응수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암시는 솔료느이 같은 등장인물의 대사에서도 시시때때로 흘러나온다. 모스크바는 세 자매가 처한 출구 없는 암울한 현실의 유일한 출구를 상징하고 있다 따라서 관객과 독자는 과연 그들이 모스크바에 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고향에 다시 가지 못하는 처지에 직면한다 마샤는 여전히 상복 같은 검은 옷을 입고 다니며, 교사직을 싫어하는 올가는 교장이 되고 말았고, 사랑과 노동을 꿈꾸었던 이리나는 약혼자 투젠바흐를 잃게 된다. 그들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출구는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자매는 절망하거나 주저앉지 않는다 작품 세자매의 마지막 장면에서 올가는 동생들을 얼싸안은 채 말한다. "세월이 흘러 우리가 세상을 영원히 떠나면 사람들은 우리를 잊을 거야. 우리 얼굴도 목소리도 그리고 우리가 몇 사람이었는지도 잊어버릴 거야. 하지만 우리의 고통은 우리 다음에 살게 될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변할 것이고, 지상에는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 거야. ......아, 동생들아.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살도록 하자!"

그들은 아무런 희망도 전망도 없어 보이는 막다른 골목에서도 그들은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다
우리가 작품 세자매를 읽는다면 반드시 집중해야 할 대목이 바로 이 장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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