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 14개 회사채 총 2조원에 대한 특약 조항 삭제
12/19일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총 회사채 16개 총 2.3조원 중 기한이익상실
(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회사채 총 2조원에 대한 ‘3개년 누적 평균 이자보상배율
(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 특약 조항 삭제 안건을 통과했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채권자 설득을 위해 시가 6조원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신용도를 높였다(AA→AAA).
또한 시중은행 4곳과 신용보강 계약(수수료 지급)까지 체결했다.
부채비율 80% 내외로 정상적 수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선제적 노력도 진행 중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3개년 누적 평균 이자보상배율 5배 이상 유지’ 특약 조항 미준
수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이슈가 발생했으나, 해당 이슈는 법원 인가 후 종료될 예정이다.
이제는 외부 영업 환경이 최악을 지나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롯
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은 하나증권 추정 기준 2024년 73%, 2025년 82% 수준으로 여전히 정
상 범위에 있다. 회사는 Capex를 2023년 3.6조원, 2024년 2.8조원에서 2025년 1.7조원-α
로 줄여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속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는 2024년 7월
CEO Investor Day를 통해 기존 계획 상 순차입금 ‘2024년 말 약 7조원, 2025년 말 10조원’
을 ‘2025년 5.7조원’으로 전격 변경했다. 기존 자산 매각(2.3조원), 투자축소(1.9조원), 운영
효율 강화(0.8조원) 등이 차입금 감축 방안이었다. 실제, 인니 Line PJ, 말레이 LC Titan 지분
을 활용하는 방법이 논의 및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트럼프2.0 시대의 도래는 중국/미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약화 요인
트럼프 1기 강경책으로 이란 원유 수출은 2018년 250만b/d에서 2020년 10~20만b/d로 급
감했다. 바이든 정부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은 180만b/d까지 늘어났으나, 트럼프2.0에서 이
는 재차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이란산 원유를 Max 10$/bbl 할인된 금액으로 조달하면서
생겨난 중국 정유/석유화학 업체의 원가 우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러-우 종전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과거처럼 30$/톤 가량 저렴한 러시아 납사를 20% 이상 조달
하면서 원가 조달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반면, 러시아 납사를 추가적으로 확보
해 원가 우위를 누렸던 중국/대만 업체의 상대적 원가 우위는 소멸된다. 트럼프의 LNG 수
출 확대 정책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ECC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
러한 우려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ECC 업체의 주가는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14년 만에 가장 강한 통화/재정정책을 예고해 수요의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난 2~3년 간 극단적으로 어려웠던 영업환경이 트럼프2.0 도래
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향후 경영환경과 현금창출 능력의 회복을 예상하
나, 주가는 2025년 기준 PBR 0.19배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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